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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산업의 현주소와 미래가 한 눈에
 admin  | 2008·11·10 12:08 | HIT : 9,838 |
2008 삼척 세계 소방방재 장비 엑스포는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와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회는 21만 명의 실질적인 구매자와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전 세계 소방방재산업의 최신기술들과 첨단제품들을 선보이며 재해재난에 대한 예방, 대응, 복구 등과 관련한 소방방재산업 전반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 눈에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재해재난 감시도 유비쿼터스 시대


최근 인터넷 네트워크 기반을 활용한 최첨단 솔루션들이 개발되면서 재해예방 기술에도 유비쿼터스 환경을 접목한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솔루션들이 본격 도입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USN 기반을 활용한 제품들을 살펴보면 일반 화재수신기부터 화재불꽃감지기, 산불감시 장치, 유무선 통합지휘 통제시스템, 재해취약지구 관리시스템 등 다양하고 진일보한 제품들이 주종을 이뤘다.

불꽃화재감지기의 대명사 창성에이스산업은 방재구역에 대한 초기 화재감지 및 진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통신 내장형 디지털 자동소화기와 자외선 센서와 적외선 센서를 복합시켜 개발한 UV/IR 불꽃감지기를 출품했다.

UV/IR 불꽃감지기는 화재발생시 발생되는 열과 화원에 의한 자외선(UV)/ 적외선(IR) 파장을 신속, 정밀하게 감지하여 초기에 화재를 진화함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개발된 디지털 불꽃감지기이다.

고감도의 센서를 사용해 최소의 소비전류로 최대의 민감도를 실현하였으며, 자가진단기능과 디지털 데이터 통신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통합 실시간 감시를 통한 화재 검출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통제소에 전달된 정보는 디지털 방식으로 공중선 지도로 표기하거나 항공사진을 통해 화재발생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주며 산불감시 및 군 정찰용으로 사용된다.


한스웰은 재난상황실에서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무선 통합지휘 통제시스템인 ACOM Enterprise를 출품했다. 즉각적인 대응 프로세스와 구호구난 활동을 자동화 및 지능화해 재난상황실의 구호구난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도록 설계 및 즉각적인 상호 운용성을 보장해준다.

방독면도 이제는 친환경 시대

좌 - 선양테크에서 개발한 자급식호흡보호기구 '산소119'
우 - 세미라인에서 개발한 화재대피용산소발생마스크     © 최영 기자


긴급 피난용 보호구인 방독면이 활성탄이나 부직포를 필터로 사용하던 방식에서 자체적으로 산소를 발생시키는 친환경적인 방독면으로 변화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소방방재기업 우수디자인제품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주)세미라인의 화재대피용 산소발생마스크는 오염된 외부 공기와 차단된 상태에서 착용자의 호흡만으로 산소를 발생시켜 위험지역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자급식 방독면이다.

기존의 방연 마스크나 방독면은 350ppm 일산화탄소 농도 유지에 제한적이었으며 화재현장에 따라 외부 산소부족, 과량의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 그을음으로 필터가 막히는 등 문제가 우려됐지만 산소발생식 마스크는 독립적 공간에서의 호흡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선양테크도 국내 최초로 KFI인정을 받은 화재대피용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착용한 상태에서 호흡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특수제작된 산소발생통을 통과하면서 산소로 치환되고 흡입통을 통해 호흡백에 생성된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어 이동 대피시 약 10분, 구조 대기시 약 30분 가량 착용자의 호흡을 가능토록 해준다.

이 업체 관계자는 “화재와 같은 외부 공기 중의 산소농도가 18%이하인 산소결핍 상황에서도 외부로부터 독립된 공간에서 생성되는 산소를 통해 호흡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상대피나 일정시간동안 구조를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한다.

2009년을 빛낼 주요 아이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가 있어도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지만 이제는 그런 염려는 잊어도 된다.

한국소방리더스가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한 ‘무인기관실용 자동 소화장치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수자동 겸용의 소화기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소화기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 고시원이나 노래방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어서 기존의 소방 설비처럼 설치가 복잡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제품은 열과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특수 제작된 노즐에서 분사되는 소화장치로 3.3Kg 소화기 한 대로 방호면적 8㎥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고 방사시간이 불과 3~4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차폐문이 많은 기관실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제품이기 때문에 열린 공간에서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극동방염은 국내 최초로 목재를 진공으로 가압하여 방염처리를 하는 기술을 통해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방염성능과 방충효과가 뛰어난 제품들을 선보였다.



진공가압식 공법은 원통형의 주약관에 방염처리 대상인 목재를 넣고 밀폐한 다음 압력을 가압하여 약액이 목재내로 주입되도록 하는 것으로 철도침목이나 전선주, 항만용재, 교량재, 갱목 등에 적용되어왔지만 목재방염에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업체 관계자는 “각각의 목재특성을 살릴 수 있어 모델하우스, 통나무집, 방염도어, 우드브라인 등 다양한 실내 건축자재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소방용 제품의 마이다스로 불리는 포트텍이 독보적인 영업력을 기반으로 3M과 판매협약을 맺고 일명 젖지 않는 물로 불리는 노벡1230을 본격 출시했다.



미국 3M사가 개발한 방화액 ‘노벡1230’은 물과 똑같아 보이며 노트북, 휴대전화 등을 담가도 젖지 않아서 슈퍼컴퓨터의 냉매 또는 사무실, 컴퓨터실 등의 화재 진압용 방화액으로 쓰인다.

사실 이 액체는 물(H2O)이 아니다. 정식 명칭이 ‘플루오르화 케톤’으로 케톤의 분자에서 탄소 원자를 불소로 치완해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로 ‘CF3CF2(O)CF(CF3)2’라는 분자식을 갖고 있다.

무색무취로 점성이 물과 거의 비슷해 용기에 따르거나 흘려보낼 때도 물과 똑같이 보이지만 물보다 1.7배 무겁다.

또, 이 물질이 물과 달리 전기제품 등을 담갔을 때 고장을 일으키지 않는 데 이 물질을 구성하는 한 원소인 불소가 안정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전기가 통하지 않고, 접촉한 물질과 산화 등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 액체를 화재현장에 분사했을 때는 불과 또는 연기와 접촉함과 동시에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열기는 빼앗으면서도 사물에 남지 않는 것이다.

그동안 하론 가스 대체물질 개발로 다양한 가스 소화약제를 선보이며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합이 치열해왔지만 가스계 소화약제들이 지구온난화와 직간접적인 요소들을 갖고 있는 반면 노벡1230은 청정소화약제로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승부

풀을 베는 휴대용 예취기가 제설작업도 하고 화재도 진압하는 장비로 변신했다



태성은 대부분 농가에 보급되어 있는 예취기에서 풀베기 날을 제거하고 고압펌프나 저압펌프를 장착하여 산불진화, 고압살수, 양수, 눈 치우기 등을 할 수 있는 다용도 작업 기계 세트 ‘싹쓸이’를 선보였다.

싹쓸이는 약제살포와 방역 및 세척작업 등이 가능해 농기계와 차량에 묻은 진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 작업이나 축사, 양계장 등의 배설물 청소 및 소독이 가능하고 고압분무로 잔불 정리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화재진압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높고 험한 지형이나 야간에도 작업이 가능하며 수직고 1,000m이상, 급수거리 4,000m이상도 급수가 가능하며 연결도 병렬로 연결하여 필요한 만큼 공급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주조 및 각종 연결구 제조업체인 오티시는 1~2초면 호스 연결이 가능한 착탈식 원터치 연결구와 호스 꼬임을 방지하는 호스가방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유영권 사장은 “별도의 공구 없이 수작업으로 바로 호스를 연결할 수 있으며 크기나 압력에 제한이 없고 모든 재질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소방장비기술

우리의 기술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엠에스엘 콤프레서가 진일보한 공기충전기  MSF-1200을 선보였다.


MSF-1200은 발명특허를 획득한 피스톤 4단 비금속피스톤을 적용해 금속 마찰열에 의한 변형으로 소착 되었던 문제점과 마모 및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을 때 부식되는 단점들을 일거에 해소해 금속보다 열이 적게 발생되고 양질의 공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비금속 계열로 변형과 마모가 없어 반영구적이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도 부식성이 없고 공기수분 비중에 따라 작동하는 드레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동절기 영하 5℃ 이하와 악천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히터 예열시스템을 도입해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제적인 명품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해외수출부문에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에까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기술 자손심이 강한 유럽에서도 최근 기술력을 인정하고 협력 제안을 받는 등 활발한 비즈니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프라인은 각종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최후의 보루인 공기호흡기용기를 세척 관리하는 장비들을 선보였다.

공기호흡기 용기세척은 지난 2005년 한국형 장비개발 추진 과제로 선정되어 이에프라인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 공기호흡기 용기 세척과 건조 및 살균장치, 용기밸브 개폐장치, 공기호흡기 내시경, 공기순도분석기, 면체밀착도 검사기, 바코드 시스템 등 원스톱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중심에 맞춰 소방관들의 건강을 우선으로 설계됐다.

소방재정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호흡보호구 정비실이 미설치 지역이 많아 모든 소방관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소방관들의 건강을 위한 정부의 호흡보호구 정비실 확충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철저한 A/S와 품질관리로 인정받고 있는 구급차 전문업체 성우특장이 안전과 승차감에 있어 백퍼센트 만족시킬 수 있는 고급형 유러피안 스타일의 119 특수구급차로 국내 구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러피안 스타일의 신형 그랜드 스타렉스 119특수구급차는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에어백을 장착하여 구급대원들의 안전성을 확보했고 승차감에 있어 승용차에 적용되고 있는 현가방식을 적용해 안정적인 코너링과 제동력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하도록 했다.

특히 승합용 구급차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공간의 효율성 역시 전고 1,750mm, 전폭 1,365mm, 전장 2,650mm로 늘어났고 후방상면 지상고를 20m 낮춰 600mm로 적하역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성우특장의 채기수 상무는 “공간의 효율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의료장비 28개를 탑재하고도 약장이 두 개나 남을 만큼 공간이 넉넉하다”고 말한다.


2008 삼척 세계 소방방재 장비 엑스포를 뒤돌아보며

이번 삼척 엑스포는 삼척시의 기적이라고 불리울 만큼 김대수 시장의 열정과 의지가 돋보이는 장엄한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아니 강원도의 작은 도시 삼척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삼척시민들의 염원과 뜨거운 열망이 담겨진 그 이상이었다.

또한 이를 바라보는 세인들의 관심과 기대가 컸고 소방방재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차세대 국가원동력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련 종사자들의 희망이 투영된 빅 이벤트로 소방 근대사에 기록될만하다.

소방방재산업의 전문성을 인정하기보다 지자체나 단체의 생색내기 이벤트로 소방방재 산업을 볼모로 희생을 강요해왔던 것에 비해 소방방재산업 중심에서 산업발전을 일궈내는 중요한 계기들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듯이 이번 행사에도 밝은 면이 있었던 반면 어두운 면도 함께 따라 함께 따라 아쉬움으로 남았다.

IFSTA와 국제위기관리 학술회의와 같은 국제적 학술대회가 열렸지만 참석자가 대체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진행되면서 관련학계의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한 사전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행사 의전에 있어 행사주체가 되어야할 소방방재산업 기관 및 단체 등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미비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한, 14일 개장식 전야제에서 김대수 시장이 직접 안전사고에 대한 염려와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인 15일 행사장에서 완강기 제품 시연을 위해 설치작업을 하고 있던 사람이 15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행사진행을 맡고 있는 주최측은 업체에 에어메트리스를 설치하고 작업할 것을 종용하고 삼척소방서에 에어메트리스를 수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체 관계자가 이를 무시한 채 강행하다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삼척경찰서 수사관계자에 따르면 제품 시연을 위해 설치작업을 하던 중 업체직원이 아닌 대표이사와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첫 번째, 두 번째 내려오는데 문제가 없었다가 세 번째 내려올 때 와이어 줄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영도, 최영, 유은영 기자

기사원문 http://www.fpn119.co.kr/sub_read.html?uid=6985§ion=sc81§ion2=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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